<비겁한 돈>
결국 용기 있는 기회주의자가 부를 얻는다
- 작가 황현희, 제갈한열 지음
◆ 돈을 왜 모으려고 하나? 나에게 질문하다
<비겁한 돈> 펼쳐 프롤로그와 목차를 지나 본격적으로 책이 시작하는 첫 챕터의 첫 문장이 '나는 돈을 좋아한다'(17쪽)이다. 빨간 글씨로 써 있다. 저자는 돈을 무척 좋아한다며 밝히며 '나는 지금 돈을 목적으로 삼고 살아간다'(19쪽)고 강조한다.
나는 생각했다. 이 책을 읽는 나는 왜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할까? 돈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 봤다.
무주택자인 나는 내 집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전세든 월세든 세 들어살면 2년에 한 번씩 재계약을 하거나 이사할 집을 알아봐야한다. 이전에는 집을 굳이 사야하나라는 생각을 했지만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아마 2021년 뛰는 집값을 보며 더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돈이 갖고 싶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여유'라는 단어가 생각났다.
여기에서의 여유는 마음의 여유가 더 큰 것 같다. 물질적으로 부족함이 없어서 오는 풍요가 아닌 마음의 여유.
내 통장에 1억이 있다면 쓰지 않아도 마음의 여유가 생길 것 같다.
돈을 써야하는 데 '돈이 없어서 못 쓰는 것'과 '돈이 있는데 안 쓰는 것'은 다르니깐.
내가 휴대전화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해서,
이 번 달은 절반밖에 안 지났는데 남아있는 데이터 적으면 불안하다.
음악 스트리밍을 들을 때도, 넷플릭스로 봐야할 신작 영화가 있을 때도
유튜브 영상을 볼 때도 얼마 남지 않은 데이터를 자꾸 확인하게 된다.
진짜 필요할 때(약속 장소를 찾아가려고 길찾기를 하거나, 은행앱을 이용해 이체를 할 때 등등) 대비해 아껴 써야 한다.
넉넉하게 데이터가 남아 있으면 마음도 편하고, 데이터 잔여량을 신경 쓰지 않고 인터넷을 할 수 있다.
돈도 데이터와 마찬가지로 소비를 할 때마다 통장 잔고를 확인 않고 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지금 갖고 싶은 게 집 말고는 딱히 떠오르는 건 없다.
막연하게 '돈이 많으면 좋겠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진지하게 돈을 모아야하는 이유를 고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책 '비겁한 돈'이 가진 매력은 독자가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 나의 욕심을 들키다
인생을 살면서 행운이나 요행을 바란다.
10만큼의 노력을 했는데 결과가 20이 나오면 기분이 좋은 것이다.
로또 1000원으로 사서 10억 가까운 당첨금을 바라고,
1만원에 구입한 럭키박스에 1만원 이상의 값어치의 물건이 담기기를 바란다.
이런 내 욕심을 콕 찝어 꼬집는 문구가 이 책에 있다.
<돈을 벌 실력은 없지만 돈을 벌고 싶은 것, 이것이 우리들의 비겁한 마음이다. 그렇기에 그 마음을 기꺼이 인정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비겁하게 벌 수 있는 방법을 찾으라는 것이다.> - 73쪽
내 재테크 실력은 거의 바닥인 0의 수준인데, 돈을 10만큼 벌고 싶다. 이 책의 내용대로라면 나도 비겁한 마음을 늘 가지고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집을 살 수는 없다. 로또 당첨이 되려면 로또를 구매해야 하는 것처럼, 집을 사려면 부동산 시세도 알아보고 살고 싶은 집은 어떤 집인지 내 마음도 정리해야 한다. 그래야 후회이 덜할테니깐.
이 책 제목이기도 한 '비겁한 돈', 그 비겁한 돈에 대한 이렇게 말한다.
<비겁한 돈은 '시장 상승기 초입의 대세감을 레버리지 삼아 벌어들이는 돈'이다> -73쪽
비겁한 돈을 벌 수있는 있는 지점은 알고 과감한 투자를 할 수 있는 용기는 '돈 공부', '경제 공부'를 해야 가능한 것 같다.
당장은 뭐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공부를 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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